DJI 오즈모 나노를 샀습니다. 다양한 앵글로 특색 있는 영상을 찍기 위해서... 라기보다는 아내가 필요하다고 해서요. 쓰기 전에 불량부터 확인하자 싶어 테스트를 돌렸는데, 아주 운 좋게(?) 불량이 나와서 하루 만에 반품했습니다. 오즈모 나노 초기 불량 테스트 방법, 쿠팡 반품 팁, 사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저장 방식 단점까지 정리했습니다.
1. 한눈에 보는 오즈모 나노 스펙표
| 센서·렌즈 | 1/1.3인치 CMOS · 143° 초광각 · F2.8 |
| 동영상 | 최대 4K 60fps · 4K 120fps 슬로모션 · 10비트 D-Log M |
| 사진 | 35MP |
| 크기·무게 | 카메라 57.3 × 29.5 × 28mm · 52g 비전독 59.1 × 42.2 × 22.3mm · 72g |
| 내장 메모리 | 64GB 모델 실사용 48GB · 128GB 모델 실사용 107.6GB |
| microSD | 비전독 슬롯, 최대 1TB (직접 녹화 불가, 백업 용도) |
| 배터리 | 카메라 530mAh · 비전독 1,300mAh · 결합 시 최대 200분 (1080p 24fps 기준) |
| 충전 | 비전독에서 카메라 20분 만에 80% |
| 방수 | 카메라 수심 10m · 비전독 결합 시 IPX4 생활방수 |
2. 포켓3 쓰던 사람이 나노를 산 이유
DJI는 제품을 참 잘 만듭니다. 이미 오즈모 포켓3를 잘 쓰고 있어서, 나노를 살 때도 의심 없이 바로 결제했습니다. 쿠팡에서 기본 용량으로 샀고, 부족하면 SD 카드 꽂아 쓰면 되겠다 생각했죠. 이 판단이 나중에 발목을 잡는데, 그건 7번에서 다시 얘기하겠습니다.
스펙은 정말 잘 나왔습니다. 52g짜리 몸에 1/1.3인치 센서와 4K 60fps라니, 이 체급에서는 거의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액션 5나 액션 6도 고민했지만 몸에 달고 다니기엔 부담스러워서 패스했습니다. 사실 아내가 쓸 제품이라 제게 결정권은 없었습니다. 아내는 극 "I"의 내향인이거든요.
3. 불량 테스트 1 — 발열, 4K 60fps 30분
계정을 연결하고 펌웨어부터 업데이트했습니다. 사기 전부터 말이 많던 부분이 발열이었거든요. 발열이 심해지면 카메라가 꺼져버리니 촬영에 분명한 지장이 생깁니다.
DJI가 업데이트로 어느 정도 잡았다고는 하지만 초기 불량 얘기가 있어서, 4K 60fps로 30분가량 촬영해봤습니다. 꺼짐 없이 멀쩡했습니다. 발열은 합격입니다.
4. 불량 테스트 2 — 웨어러블 촬영
나노의 핵심은 얼마나 티 안 나게 찍느냐입니다. 마그네틱 목걸이를 옷 안에 넣고 겉에 나노를 붙이면, 그냥 옷에 달린 액세서리처럼 보입니다. 그대로 근처 공원에 나가 운동도 하고 커피도 사 왔습니다.
촬영은 아주 잘 됐습니다. 제일 좋았던 건 사람들이 제가 촬영 중인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가끔 "저게 뭐지?" 하고 쳐다보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카메라랄까요.
오즈모 나노는 역시 내향인 특화 카메라(?)입니다.
5. 불량 테스트 3 — 무한 '연결 중' 오류
30분 넘게 찍은 영상을 SD 카드로 백업해봤습니다. 10GB 정도 되는 파일이었는데, 내장 메모리에서 SD 카드로 옮기는 데만 10분 넘게 걸렸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카메라가 분명히 비전독에 붙어 있는데, 화면에 '연결 중'이라는 문구가 끝없이 뜹니다. 아무것도 만질 수가 없어요. 재부팅을 해도 간헐적으로 다시 나타났습니다.
SD 카드로 백업하고 PC로 옮기려던 참이었는데, 새로 산 제품에서 이런 오류가 나오니 쓸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급한 촬영 일정에 쫓기던 중이었다면 정말 난감했을 겁니다. DJI를 믿고 써온 입장에서 이건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쿠팡 반품 신청했습니다.
6. 쿠팡 반품 팁 — 바인딩 해제
7. 단점 — SD 카드에 바로 저장이 안 된다
이건 불량과 별개로, 사기 전에 꼭 아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쓰는 오즈모 포켓3는 SD 카드를 꽂으면 거기에 바로 녹화됩니다. 그런데 오즈모 나노는 다릅니다.
촬영본은 일단 카메라 내장 메모리에만 저장되고, SD 카드에는 비전독에서 따로 백업을 해줘야 들어갑니다. DJI 공식 안내에도 microSD 직접 녹화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즉 한 번에 찍을 수 있는 분량은 내장 메모리 크기가 정합니다.
| 64GB 모델 | 128GB 모델 | |
| 실사용 용량 | 48GB | 107.6GB |
| USB-C 전송 속도 | 최대 400MB/s | 최대 600MB/s |
솔직히 이걸 몰랐습니다. 알았으면 처음부터 조금 더 주고 128GB를 샀을 거예요. 용량이 두 배를 넘고 전송 속도도 더 빠릅니다. 대부분 리뷰가 "용량 큰 게 좋다" 정도로만 넘어가서, 왜 큰 게 필요한지 짚어준 글이 드물더군요. (하... DJI도 상술이 보통이 아닙니다.)
8. 그래도 하루 써본 결과물은
테스트로 찍은 영상을 보니 감탄이 나옵니다. 화질도 구도도 마음에 쏙 들었어요. 무엇보다 두 손이 자유롭다는 게 세컨드 카메라로서 확실한 무기입니다. 야외 촬영이 잦은 아내에게는 딱 맞는 웨어러블 카메라로 보입니다.
액션 5를 살까 고민했던 게 기억도 안 날 정도입니다. 물론 둘의 포지션은 조금 다르지만요. 반품이 끝나면 저는 128GB 모델로 다시 살 생각입니다.
9. 추천 / 비추천
- 티 안 나게 일상을 기록하고 싶은 내향인
- 두 손이 자유로워야 하는 야외 촬영, 브이로그
- 포켓3에 더할 세컨드 카메라가 필요한 분
- 작고 가벼운데 화질은 포기 못 하는 분
- SD 카드에 바로 녹화해야 하는 분
- 한 번에 길게 촬영하는데 64GB를 고려 중인 분
- 격한 액션 촬영 위주인 분 (액션캠 계열이 더 적합)
- 백업·전송 대기 시간이 싫은 분
10. 자주 묻는 질문
Q. 오즈모 나노 초기 불량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펌웨어 업데이트 후 4K 60fps로 30분 정도 연속 촬영해 발열·꺼짐을 보고, 촬영본을 SD 카드로 백업한 뒤 비전독 연결이 정상인지 확인해 보세요. 저는 백업 이후 '연결 중' 오류가 반복돼 반품했습니다.
Q. SD 카드에 바로 녹화되나요?
안 됩니다. 카메라 내장 메모리에 녹화되고, SD 카드는 비전독을 통해 백업하는 용도입니다.
Q. 64GB와 128GB 중 뭘 사야 하나요?
128GB를 권합니다. 실사용 용량이 48GB와 107.6GB로 차이가 크고, USB-C 전송 속도도 128GB 쪽이 더 빠릅니다.
Q. 배터리는 얼마나 가나요?
비전독과 결합해 완충하면 1080p 24fps 기준 최대 200분입니다. 카메라 단독으로는 훨씬 짧습니다.
Q. 개봉한 제품도 쿠팡 반품이 되나요?
제품과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저는 쿠팡 와우 구매 제품이 불량이라 반품됐고, 바인딩 해제도 쿠팡이 처리해 줬습니다.
Q. 방수가 되나요?
카메라 단독은 수심 10m까지 방수되고, 비전독을 결합하면 IPX4 생활방수입니다.
11. 써봤 총평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제품은 합격, 제 개체는 불합격." 52g짜리 카메라에서 이 정도 화질과 두 손의 자유라면 웨어러블 카메라로는 더 바랄 게 없습니다. 다만 받자마자 불량 테스트는 꼭 하세요. 발열, 촬영, SD 백업 후 연결까지 확인하면 하루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SD 카드 직접 녹화가 안 된다는 걸 알고 나면 답은 128GB입니다. 저도 반품이 끝나면 128GB로 다시 들일 생각이고, 나노2가 나온다면 더 기대됩니다.
제가 한번 써봤습니다.
오즈모 나노 쓰시는 분들, 64GB와 128GB 중 뭘 고르셨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