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가토 스트림덱 3종을 제가 한 3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활용해 봤습니다. 각 제품에 대한 특징과 장점을 이야기해 드리고, 선택 장애를 겪는 분들이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데스크테리어의 완성, 엘가토 네오 (Elgato Neo)
제일 먼저 소개할 제품은 엘가토 네오입니다. 외관만 봐도 굉장히 깜찍합니다. 8개의 키와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터치바가 있고, 가운데에는 인포 스크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제 아내가 화이트 데스크테리어 구성에 맞춰 사용하고 있었는데, 정말 잘 어울립니다. 엘가토의 대다수 제품이 평평하고 플랫한 느낌인 반면, 네오 제품만 유일하게 둥글둥글한 곡선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데스크테리어용 장식으로 생각해도 좋을 만큼 예쁩니다.
8개의 키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 활용해 보니 결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바탕화면 아이콘이나 바로가기 등을 구성해 놓기에 충분합니다. 부족하다 싶으면 터치바를 통해 페이지를 넘기면 되는데, 경험상 2페이지 정도가 가장 적당하고 3페이지를 넘어가면 다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네오만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모델에는 없는 인포바입니다. 가성비 좋게 스트림덱에 입문하고 싶거나, 화이트 톤의 데스크테리어를 중시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6키 미니 제품보다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페이지 전환 터치바 유무 차이가 크기 때문에 기왕 입문하신다면 네오로 시작하시길 권장합니다.
2. 변하지 않는 스테디셀러, 스트림덱 마크2 (Stream Deck MK.2)
가장 스테디셀러인 엘가토 스트림덱 마크2입니다. 저도 현재 파이널컷 단축키를 설정해서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위식 모델도 출시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누르는 키감이 마크2 오리지널 제품이 훨씬 좋았습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네오보다 키가 많다는 점입니다. 가격은 상승하지만 단축키를 많이 사용하거나 전문적인 영상 편집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이 제품이 맞습니다. 폴더 기능을 쓰면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지만 관리가 복잡해질 수 있으므로, 물리적인 키 개수가 주는 효율성이 중요합니다.
또한 페이스 플레이트를 교체할 수 있어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디자인보다는 작업의 효율성이 1순위라면 고민 없이 마크2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네오와 마크2 사이에서 고민이 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더 많은 기능을 원한다는 뜻이므로 마크2로 가시는 게 맞습니다.
3. 편집의 끝판왕, 스트림덱 플러스 (Stream Deck +)
이름값 제대로 하는 플러스 모델입니다. 처음에는 마크2보다 키 개수가 줄어들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이얼의 존재가 그 아쉬움을 완전히 상쇄합니다.
편집 작업을 하다 보면 다이얼을 은근히 많이 쓰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일반 볼륨 조절은 물론, 파이널컷 작업 시 음량 후보정이나 타임라인 화면 확대/축소, 클립 앞뒤 이동 등을 다이얼로 담당합니다. 다이얼 페이지를 넘기면 더 많은 기능을 할당할 수 있어 볼륨 조절 이상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특히 플러스 모델은 확장성이 뛰어납니다. 후면에 USB 포트와 C타입 포트가 있어 독(Dock)을 추가로 연결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맥의 부족한 포트를 보완해주고 촬영한 SD 카드를 바로 꽂아 작업할 수 있어 촬영 결과물 관리가 매우 편리합니다.
더불어 XLR 마이크 연결을 위한 독을 장착하면 하나의 오디오 인터페이스(오인페) 역할까지 수행합니다. 이런 풍성한 구성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스트림덱 플러스 외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요약 및 제품 선택 가이드
지금까지의 내용을 다시 정리해 드립니다.
- 엘가토 네오: 스트림덱 입문자, 가성비와 데스크테리어를 중시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스트림덱 마크2: 본격적인 편집 작업을 하며 단축키 활용도가 높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구관이 명관입니다.
- 스트림덱 플러스: 편집에 진심이고 다이얼 컨트롤, 추가 USB 독, 마이크 확장성까지 필요한 전문가분들께 추천합니다.
제가 만약 단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저는 스트림덱 플러스를 선택하겠습니다. 키 개수는 줄었지만 다이얼이 주는 편리함이 스트림덱의 신의 한 수라고 생각될 만큼 아주 좋습니다. 가격만큼의 가치를 충분히 하며 데스크테리어 구성 시에도 가장 만족스러웠던 제품입니다.